나의 이야기

[스크랩] 찬송가는 찬송가다워야 한다.

어울림함양 2009. 12. 5. 01:19

 21세기 찬송가란 이름으로 요란스럽게(?) 출범한 찬송가로 인해

많은 교회들이 지금도 여전히 갈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최근에야 조금씩 과거에 쓰는 찬송가의 장 옆에 새찬송가의 장을 수록하는 정도입니다.

제가 속해 있는 교단만 하더라도 분명 총회에서 사용하기로 결의하고서도

 

상당히 많은 교회들이 이런저런 이유들을 대면서 기피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문제는 찬송가의 교체라는 단일한 문제는 아닙니다.

개역성경을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개역개정판 성경을 사용할 것인가와 맞물려 있는

조금은 복잡한 이해관계가 21세기 찬송가만의 단독 사용여부를 불투명하게 만듭니다.

 

21세기 찬송가는 거창하게 21세기란 말을 붙여 마치 새로운 찬송가인양 포장을 했습니다.

과거의 찬송가보다 더 많은 분량의 곡들이 수록된 만큼 새로운 찬송가임에 틀림없습니다.

 

더구나 한국인창작곡들이 대거 수록되어 있어서 민족적 이미지도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목회현장에서 찬송가를 사용하고 있는 목사의 입장에서는 이것이 꺼림이 됩니다.

왜냐하면 한국인창작곡의 대부분이 현존해 계신 분들이고

이름을 대면 누구라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만큼 그 분들의 신앙이 노출된 상황이고,

그것도 부정적인 입장에서 볼 수 있는 여지들이 많은 찬송작가로서는 아마추어인 이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에다 21세기 찬송가인데 구태의연하게 과거의 곡들만 수록하면 되겠느냐는

나름 타당한 이유들을 제시하면서 검증되지도 않은 "복음성가"들을 다수 수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복음성가에 푹 빠져 사는 젊은 세대들을 대상으로 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댑니다만,

글쎄요, 정작 젊은 세대들의 곡 선택은 그 시간차가 엄청 빨라서 미안하지만 21세기 찬송가에 수록된

복음성가는 이미 유행이 지난 퇴색된 곡들이라는데 있습니다.

 

따라서 21세기 찬송가는 젊은 세대들을 타겟으로 복음성가를 최대한 수록했다고 하지만

젊은 세대들이 외면하는 곡들이 대부분이라는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아마도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고 필요로하는 곡들을 찬송가에 수록하기란 요원할 것이란 생각입니다.

 

그러므로 21세기 찬송가는 차라리 정공법을 택해야 옳았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찬송가는 찬송가다워야 한다는 말입니다.

예배에 사용되는 예배용 노래로 한정지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선하고 엄선하고 누가 보더라도 예배음악이다, 찬송가다 말할 수 있는

그런 예배용 찬송가로 제한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찬송가는 그렇게 많은 곡을 수록할 까닭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용도의 곡들은 달리 수집을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웬만한 교회치고 복음성가집을 따로 간직하고 있지 않은 교회들이 어디에 있습니까?

이처럼 복음성가는 복음성가집으로 처리하면 되는 일입니다.

 

그리고 기왕에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입니다만

찬송가는 교리적 내용이 가사에 깔려있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로교용 찬송가가 따로 있어야 하고 감리교용 찬송가가 따로 있어야 합니다.

 

어떤 이들은 연합예배를 강조합니다.

그러나 솔직히 연합예배를 누가 그렇게 자주 행합니까?

그리고 그런 연합예배에서 부르는 찬송가라면 진행하는 순서지에 수록만하면 될 일입니다.

그래서 교단의 정체성이 온전히 드러나는 제대로된 찬송가가 있어야 합니다.

 

첫 칼럼인만큼 간결하게 쓰려고 합니다.

찬송은 오직 하나님을 높이는 노래임을 기억하고

예배의 노래만을 수록한 진짜 찬송가집을 기대해 봅니다.

출처 : 즐거운교회 ▒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 ▒ Joyful Church
글쓴이 : 박상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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